투자 책에 있는 한줄의 교훈은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 좋은 말일뿐.
실제 투자를 할 때는 책에서 보았던 수많은 교훈들이 큰 도움이 안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훨씬 강렬하기 때문이다.
많은 고민으로 불면의 밤을 수없이 보내고 투자 결정을 내려도 실패하기도 하고,
우연한 기회에 다소 충동적으로 선택한 투자로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실제 투자를 해보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좀더 이해하게 된다.
이게 무슨 말인지 다소 이해가 안될수 있지만 책에서는 단기투자는 나쁘고 장기투자가 좋다고 얘기하지만 왠지 자신은 자꾸 단기투자에만 마음이 가고 자꾸 그쪽으로만 관심이 쏠린다면 그것이 자신에 맞는 것이다. 책에서 얘기하는 걸 교조적으로 무조건 따른다고 부자가 되지않는다.
자신이 쉽고 그리고 길게 집중하려면 마음이 끌려야 되지 억지로 되지않는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집중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여러건 겪게 되는데 성공과 실패사례의 원인을 꼭 분석해야 한다. 그걸 통해서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만들어지면 실패보다 성공하는 확률이 커지고 성공의 크기도 자꾸 커져 앞으로 무조건 부자가 될 수 있다.
이 투자 철학은 주식, 부동산, 채권 등 투자뿐만 아니라 사업 등 모든 경제적 활동에 적용할 수 있다. 철학이 그래서 강력한 것이다.

그런데, 희한한 것이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힘겹게 만들어 너무나 가슴 뿌듯해하다가 다시 책을 읽어보면 책속에 똑같이 그 내용이 담겨있다. 결국 책속의 성공철학을 체화하기 위해 지난한 과정을 겪었구나 하는 생각에 다소 허탈하기도 했지만 내가 정리한 투자철학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기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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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란 무엇인가

흔히들 가치 투자는 주가가 저평가받고 있을 때 매수해서 적정 평가를 받을 때 매도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여기서 모순이 발생한다.
주가가 저평가받고 있다면 개인들은 잘 모르지만 뭔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텐데 왜 매수해야 하는가.
또한 주가가 적정 평가를 받는다면 이제 정상으로 돌아온 건데 왜 매도해야 하는가.

보통 가치 투자와 성장 투자는 서로 배치되는 투자법이라고 얘기한다.
가치 투자는 소외된 싼 주식을 사서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고
성장 투자는 인기많은 비싼 주식을 사서 더 비싸게 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오해가 발생한다.

가치 투자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자.
주가는 기업의 펀더멘탈과 항상 괴리가 발생한다.
이벤트, 뉴스에 반응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의해 크게 주가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악재에 지나치게 두려워하면, 주가가 펀더멘탈보다 크게 하락하고,
호재에 지나치게 환호하면, 주가가 펀더멘탈보다 크게 상승한다.
따라서 가치투자는 기업의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주가가 크게 하락할 때 매수하고,
기업의 펀더멘탈로 주가가 회복되면 계속 홀딩하고,
기업의 펀더멘탈이 크게 훼손되는 일이 발생할 때 비로소 매도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가치 투자와 성장 투자의 비교

이렇게 정의를 내리면 성장 투자와 큰 차이가 없다.
성장성이 매우 높은 주식을 매수해서 성장성이 유지되는 동안 홀딩하다가 성장성이 둔화될 때 매도하는 것이다.
성장성이 높다고 한들 너무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사면 수익을 내기 어려우니 기업의 펀더멘탈과 무과한게 크게 하락할 때 매수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가치 투자다 성장 투자다 싸울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을 최대한 싸게 매수해서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한 계속 보유하는 것이 답이다.

 

LG화학, 살 때인가 팔 때인가

이런 관점에서, 성장주의 대표주자인 LG화학이 물적분할 이슈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지금 매수할 것인지 매도할 것인지 아래 글과 함께 한번 고민해보길..

 

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 대응, 전략적으로 접근하자

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에 대한 시장의 반응 '국민주'에서 '배신주'로…개미 '패닉' 부른 LG화학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79&aid=0003408557 LG화학 배터리사업 부문을 물적..

wffa.tistory.com

 

10월 이후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증시

 

경제방송TV, 경제관련 유튜브 등 많은 언론에 등장하는 전문가들이 10월, 11월은 매우 불확실성이 큰 달이기 때문에 한발 뒤로 물러서라고 권유한다.

주로 거론되는 불확실성은 미국 대선 결과 및 선거결과 불복, 연준의 애매한 태도, 미국 정부의 부양책 합의 불투명 등이 있다. 또한, 지금까지 전체 증시를 이끌어온 테슬라의 배터리없는 배터리데이, 니콜라의 사기극(?)으로 인한 성장주에 대한 심각한 신뢰성 훼손 등 더이상 성장주가 증시를 밀어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국내는 3억 대주주 이슈때문에 연말에 10조 가까운 개인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식을 현재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전문가들의 논리적인 설명과 주장에 기가 죽을 수밖에 없고, 일단 조금이라도 수익이 있다면 수익실현하고 내년을 준비하려고 하는 마음이 생긴다.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조정받으면 주식을 사야지 라고 기다리던 사람들은 이런 불확실성이 매우 크게 느껴지고 얼마나 조정받을지 모르니 10월에 더 큰 조정이 와도 매수하지 못한다.

 

10월에는 주식을 팔아야 할까

 

하지만, 전문가들의 하나같은 주장처럼 10월 이후는 계속 조정을 받을까, 증시를 끌어올릴 다른 요인은 없을까 라고 항상 의문을 가져보아야 한다. 그 속에 투자기회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본질적으로 유동성 장세 성격이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2023년까지 최소한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이고, 시중에 풀린 대량의 유동자금은 수익을 찾는 하이에나처럼 떠돌아다니고, 먹이감이 나타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뼈만 남을 때까지 다 뜯어먹고 유유히 떠난다. 

 

그럼 무엇이 달라진 것인가. 왜 우리는 이 시점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인가.

계속 오르기만 할 줄 알았던 성장주들이 10~20%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유야 가져다붙이기 다름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본질만 보자. 유동성 장세는 바뀌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크게 하락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으니 더욱 두렵다.

 

하지만, 성장주들이 인기를 한몸에 받은 이유가 무엇인가. 

조정을 크게 받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테슬라의 PER는 1000배가 넘는다. 과연 이게 펀더멘탈로 설명이 가능한가.

저금리 상황에서 혁신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기업의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시장 주체들이 감정적인 매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환경이 바뀌었는가. 대선결과가 불확실하다고 하나 그것이 성장주들의 매력을 끌어내릴까.

성장기업들의 매력을 부각시킨 것은 유동성 환경이다. 금리가 인상되지 않는 한 성장주들의 매력도는 유지될 것이고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에 비해 성장기업은 더욱 사랑받게 될 것이다.

 

10월에는 이렇게 하자

 

원점으로 돌아가서 10월 이후 하반기에 성장주들이 지금보다 더 깊은 조정을 더 받는다면 하늘이 주신 기회다 생각하고 매수하자. 이미 가지고 있다면 버티어야 된다. 매력없는 주식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그 주식을 팔고 성장주를 매수하자. 이런 시기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성장주를 10월에 판다면 상당히 후회하게 될 것이다.

 

뇌피셜이긴 하지만, 증시를 가장 끌어올린 장본인인 트럼프가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는 대규모 부양책을 왜 합의하지 않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가 기존에 보여준 권모술수로 봤을 때, 9월에 조정이 오는 것을 내버려두고 10월에 증시를 전고점을 뚫고 크게 상승시키면서 극적으로 선거에서 승리하려는 술수가 아닐까라고 추론해본다. 

 

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에 대한 시장의 반응

'국민주'에서 '배신주'로…개미 '패닉' 부른 LG화학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79&aid=0003408557

 

LG화학 배터리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에

9.16, 17일 이틀간 LG화학 주가가 10% 넘게 하락했다.

 

종목토론게시판에서는 연일 LG화학을 성토하는 글들로 도배가 되고

국민청원글까지 올리는 등 개미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개미들이 화를 내는 이유는 당연하다.

LG화학을 배터리사업의 전망을 보고 투자했는데

배터리사업부를 별도 자회사로 물적분할한 뒤에 IPO를 하겠다고 하니

지금 LG화학 주주들은 사실 LG배터리(가칭) 주식 한 주조차 받을 수 없다.

그런데 내가 왜 이 회사에 투자해야 되는가라고 분노한다.

진정한 앙꼬없는 찐빵이 아닌가.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지고 만든 자회사로 LG배터리가 남아있다면 모를까

별도 IPO를 통해 상장한다고 하면 LG화학의 주가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에 대한 대응 전략

But, 조금만 냉정을 찾고 좀더 전략적으로 고민해보자.

 

배터리가 물적분할하고 IPO하기 까지 기간이 얼마나 남아있을까?

 

배터리 사업부문이 화학사업과 같이 있어 저평가되었던 요소가 해소된다면 적정평가는 어느 회사로 귀속되는가?

 

배터리의 매출, 영업이익은 그 기간동안 어느 회사로 귀속되는가?

 

내년에 배터리가 IPO를 한다면 LG화학 주식 팔고 IPO에 참여하면 안되는가?

 

IPO할 때까지 기간이 1년 가까이 남아있는데

이성적인 세계적 투자자들이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기업인 LG화학의 매출, 영업이익은 미친 듯이 상승할 텐데

LG화학 주식을 1년 동안이나 내팽개쳐두고

오로지 LG배터리 IPO만을 기다리고 있을까?

 

이 질문들에 답을 하면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비싸서 못샀던 LG화학 주식이 10%나 조정을 받은 상태에서

지금 개미들이 던지는 LG화학 주식은 오히려 사야 하고 

충분히 배터리 사업부문의 성장성을 누리다가

LG 배터리가 IPO를 한다고 하는 소식에 LG화학 주가가 더욱 급등하면

IPO 시행하기 몇일 전부터 수익실현하고

LG배터리 IPO에 그 돈과 영끌한 돈으로 참여하면 된다.

 

SK가 75% 지분을 가지고 있는 SK바이오팜 또한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니 찾아보시길.

 

너무나 귀한

세계1위 전기차 배터리 회사인 LG화학 주식을 

쓰레기처럼 버리는 바보가 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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